또래보다 말이 느린 우리 아이, 괜찮을까?
요즘 들어 부쩍 걱정이 하나 생겼어요.
같은 또래 친구들은 벌써 “엄마, 이거 뭐야?”, “이거 내 거야!” 같은 말도 척척 잘하는데…
우리 아이는 아직 단어 하나 말하는 것도 버벅거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.
처음엔 그냥 “조금 느린가보다~” 하고 넘겼는데, 어린이집 친구들이랑 비교가 되니까… 솔직히 조금 조급한 마음이 들더라고요.
그래서 오늘은,
또래보다 말이 느린 아이, 정말 괜찮은 걸까?
엄마의 마음으로, 또 실제 전문가 조언을 참고해서 하나씩 정리해보려고 해요.
혹시 저처럼 말이 느린 아이를 키우며 걱정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, 같이 이야기 나눠봐요.
말이 느린 건 언제부터 ‘느린 거’일까?
보통 아이의 언어 발달은 아이마다 속도가 다르다고 해요.
하지만 평균적인 기준은 대략 이렇다고 해요:
- 12개월 전후: 엄마, 아빠처럼 의미 있는 단어 한두 개 말하기 시작
- 18개월: 10개 이상 단어 사용 가능
- 24개월: 두 단어 문장(“엄마 줘”, “물 마셔”) 말할 수 있음
- 36개월: 낯선 사람도 아이 말을 대체로 이해할 수 있음
물론 이건 '평균적인 발달표'일 뿐이고,
이보다 조금 빠르거나 느리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에요.
그래도 만 2세가 지났는데도 단어 수가 50개 미만이거나, 두 단어 문장을 못 쓴다면
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해요.
말이 느린 이유는 정말 다양해요
저도 처음엔 단순히 “성격이 조용해서 그런가?”라고 생각했는데,
막상 알아보니까 원인은 정말 다양하더라고요:
- 청력 문제
아이들이 반복적으로 중이염을 앓거나, 청력이 안 좋으면 말을 듣고 따라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요. - 환경적 요인
말을 할 기회가 적은 환경(예: TV 시청 위주, 소통이 적은 양육 방식 등)도 언어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. - 발달적 지연
단순 언어 지연이라면,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경우가 많아요.
하지만 언어 이해 자체도 느리다면 발달 전문의의 체크가 필요할 수 있어요. - 아이의 기질
조심스럽고 말수가 적은 아이들은 말하기 전에 한참 관찰하고 생각을 많이 해요.
이런 경우도 늦게 말하지만, 한 번 터지면 갑자기 문장을 줄줄이 말하기도 해요!
엄마아빠가 해줄 수 있는 것들
말이 늦는다고 무조건 조기교육을 시키는 것보다,
가장 중요한 건 아이의 언어 환경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.
제가 실천하고 있는 방법은 이런 것들이에요:
- 하루 30분 이상 아이와 눈 맞추고 대화하기
단순히 “밥 먹자”가 아니라, “이 밥은 따뜻하고 맛있겠다~ 같이 먹어볼까?”처럼 문장으로 말하기 -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기
말이 느리더라도 중간에 끊지 않고 기다려주는 연습이 중요하더라고요 - 질문보다 묘사 중심으로 말하기
“이거 뭐야?”보다 “노란 오리 장난감이 물 위에 동동 떠 있네~”처럼 설명해주는 방식 - TV나 영상은 최소화
일방적인 자극보다는 사람이랑 주고받는 대화가 훨씬 효과적이에요 - 아이의 행동에 말 덧붙이기
예: 아이가 공을 굴리면 “공이 굴러가네~ 데구르르~!”
혹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?
만약 24개월이 넘었는데도 단어가 거의 없고,
소리 반응도 미미하거나 눈맞춤이 잘 안 되는 경우라면
소아청소년과나 언어치료센터에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아요.
요즘은 발달재활서비스 같은 제도도 잘 되어 있어서,
조기 개입이 정말 큰 도움이 되기도 해요.
아이는 아이의 속도로 자라요
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느껴요.
아이는 비교 속도가 아니라 자기만의 속도로 자란다는 걸요.
물론 또래보다 느릴 땐 마음이 조급해질 수밖에 없어요.
하지만 그럴수록 엄마가 더 안정된 시선으로 바라봐야 아이도 편안해질 수 있겠죠.
우리 아이의 말이 조금 느리더라도,
언젠가는 자기만의 언어로 세상과 소통할 날이 올 거라고 믿어요.
지금도 묵묵히 아이를 기다려주는
모든 엄마아빠, 정말 수고 많으세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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